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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2.07.22 Bisphosphonate 관련 심포지엄에 다녀와서... 3
아주대 병원에 내분비내과 전임의로 계신 김부경 선생님이 부산에 bisphosphonate 관련 심포지엄으로
부산에 내려오신다고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얼굴도 뵙고, Bisphosphonate 관련 수업을 들을 겸해서 학회장인 해운대 노보텔로 갔습니다.
Bisphosphonate 중 대표격(?)인 Ibandronate (Bonviva)의 제약사인 GSK에서 준비한 심포지엄인지라
아무래도 Bisphosphonate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내용이 주되긴 했습니다만...
골다공증의 가장 중심되는 치료제라는데에는 함부로 이견을 달긴 힘들 것 같습니다.
여튼 밤에 잠도 안오고 하는 김에 수업 들었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는 것도 좋을 듯 하여 포스팅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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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Esophageal ca.
: PO bisphosphonate는 Mucosal irritation을 유발할 수 있고, 실제로 GI trouble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약이다.
이에 대하여 일부 연구에서 Esophageal ca.의 Risk를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,
이에 반대되는 결과를 보이는 연구들도 발표되고 하여 현재로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.
2. Osteolytic necrosis of jaw(ONJ, BIONJ, BONJ)
: 대표적인 Bisphosphonate관련 합병증입니다.
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임플란트 등 뼈가 노출되는 시술/수술을 시행한 후 상처가 낫지 않고 Necrosis되는 병이지요.
현재까지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,
Bisphosphonate는 Bone turn over를 낮추는 약이고, Bone remodeling을 저해하는 약이므로
관련 시술 후 necrotic bone의 제거가 잘 되지 않고, 결국 Wound healing이 되지 않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
그래서 골다공증 환자에서 Bisphosphonate를 쓰기 전에 치과적 질환의 유무 및 앞으로의 PLAN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지요.
ONJ가 발생하는 환자들을 모아서 연구해보니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사용한
'소용량' Bisphosphonate에서는 ONJ의 Incidence가 낮았고,
Multiple myeloma, Breast ca., Prostate ca.등의 암 관련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
'고용량' Bisphosphonate에서 incidence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
골다공증 치료시에 너무 쫄 필요는 없지 않나!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.
3. Atypical Fx.
: 사실 이 파트는 자세하게 듣진 않았습니다만 -_-
아까 Esophageal ca.와 마찬가지로 논란의 부분이 있다.
여튼 많은 연구에서 Femur의 Trochanter나 shaft의 Atypical Fx. incidence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가 있더라.
이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-_- (별도로 좀 더 찾아봐야겠네요)
4. Drug holiday
: Bisphosphonate는 다른 약들에 비해 action duration이 매우 긴 편이며,
장기간 복약 후 중단하여도 골다공증의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
(물론 계속 약을 쓰는 것 > 5년 사용 후 중단 > 아예 안쓴 대조군 순으로 예방효과가 좋았습니다)
경구로 5년, 혹은 주사로 3년정도 Bisphosphonate를 사용한 환자에서
골절의 위험성과 bisphosphonate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저울질하여 1~3년 가량의 휴약기를 고려해보자. 하는 골자입니다.
하지만 환자의 정기적 F/U이 필요할텐데, 약을 끊으면 병원에 아예 오지 않는 환자들이 사실 많기 때문에
고민을 충분히 해봐야겠다는 결론이었습니다.
5. Bisophosphonate의 항암효과?
: 암세포들은 Cytokine 중에서 PTHrP, IL-1,6,8,11 등을 분비하는데
이는 Osteoclast의 작용을 촉진시키고, Osteoclast는 작용을 하면서 TNF-beta를 방출합니다.
TNF-beta는 결국 다시 암세포를 자극하게되어 악순환이 지속되게 되는데,
Bisphosphonate는 Osteoclast의 작용을 억제시킬 수 있으니까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것입니다.
국내에서는 확실히 모르겠지만, 외국에서는 골전이가 흔한 Breast ca.로 항암치료 받는 환자에
Bisphosphonate를 추가로 처방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네요.
사실 타 항암제에 비해 비교적 bisphosphonate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므로,(상대적입니다)
잘 디자인해서 연구를 진행하면 재미있는 연구 결과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사실 암 환자들을 주로 보는 고신대 복음병원 전공의로서 사실 가장 흥미롭던 부분이네요 ㅎㅎ
Prostate ca.환자나, Lung ca., Breast ca. 등 골전이가 흔한 암종에서 혈액종양내과, 호흡기내과, 비뇨기과 등이
함께 연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.
여튼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잠깐 수업을 들었지만 나름 흥미있는 이야기들을 듣고, 배운 것 같습니다.
Symposium의 어원이 ,
'Sym - 함께, Posium - 술'...
함께 술을 먹으면서 토론하는 자리라는데,
술을 먹진 못했지만 저녁 한끼 푸짐하게 대접받고 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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벌써 새벽 2시가 되어가네요...
박무인 교수님이 예전에 소화기내과 폭파식(쫑파티 같은 개념)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예로 드시면서
자신의 생각, 경험 등을 자료로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...
제 블로그에 한참동안 포스팅을 안 한 것을 보니, 여러모로 참 말을 안듣는 전공의였구나 싶습니다.
이제 전공의 생활도 반년 정도 남았는데...
그 이후로의 삶에서 어떤 문들을 열고 전진해야하나... 여러모로 고민이 되는 밤입니다.
항상 답은 저에게, 혹은 제 근처에 있기 마련인데,
늘 그랬듯 멀리서 헤메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.
여튼 좋은 밤되시고, 좋은 꿈 꾸시길.